드라마 취향이 마이너다보니 3년 연속 조종크리 뜨네.
16부를 12부로 줄였던 구클 때보단 낫네 하고 그나마 위안하고 있었는데
12부로 줄이려고 압박 넣었다는 기사 보고 기함함.
방송국도 돈을 벌어야하니까 어쩔 수 없겠구나. 하고 결국엔 이해하고 접긴 하지만
잘 보고 있었던 나는 무슨 날벼락인가 싶기도 함.
만족하면서 보는 사람들도 분명 있는데
단지, 다수가 그렇지 않단 이유로 가차 없이 버려지고 구겨지는 거 보면
기분이 참 그렇다.
희망을 말하는 드라마가 희망을 꺾여버린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.
조종이 정말 화가 나는 건
어거지로 분량 맞추느라 떨어질 드라마 퀄 때문이기도 하고
소수라는 이유로 그 시청자와의 약속을 깡끄리 무시해버리는 예의없음 때문임.
힘이 있으면, 머리 수가 많으면
힘이 없는 자들을, 소수자들을 맘껏 밟고 조롱하고 패대기 쳐도 된다는 그 논리가 존나 무섭다.
드라마가 자선사업도 아니고
다수의 시청자들이 등을 돌린 이유는 분명 있을테니 (보는 내가 더 잘 알겠지만...)
지금의 화남, 어이없음 다 누그러뜨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면
돈 벌어야하는 방송사까지야 이해 백번 하고도 남겠지만.
일부 인간들은 무슨 권리로 타인의 취향까지 폄하하며 즐거워 하는가?
그게 제일 웃긴 거.
누가 그런 권리를 부여했는지.